기업의 형태 중 대표적으로 공기업(public enterprise)으로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공공단체가 출자자로서 그 사업체를 공익을 목적으로 경영하는 기업이다. 공기업의 목적은 공공이익 목적(철도, 체신, 수도), 경제정책상 목적(고속도로, 종합제철), 재정정책상 목적(전매), 사회정책상 목적(주택, 보건위생, 의료보험), 기타(조폐공사)이다. 공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로는 4가지가 있다. 1) 재정수입 : 정부, 공공단체도 공공복지를 위해 많은 지출을 필요로 하는데 국민이나 사기업의 세금만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워서 돈을 벌어서 공공사업을 하기 위함(예: 담배인삼공사의 수입, 한국전력공사 ), 2) 거대한 자본 : 너무 많은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증권투자가들이나 개인들이 모여서는 불가능한 사업(예 : 서울시 지하철 사업, 신공항 건설사업), 3) 손해지만 필요한 사업 : 개인사업가가 산간벽지에 사는 몇 사람들을 대상으로 버스운수 사업이나 이동통신사업을 한다면 적자를 볼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들도 같은 국민이기에 누군가는 버스 운행을 해 주고 통신 안테나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4) 안정·국방사업 : 국토방위와 사회안전에 민감한 무기 제조업이라든가 상하수도 사업, 전기가스사업을 사기업이 맡게 되면 기밀유지도 어렵거니와 수시로 발생하는 파업 등으로 국민의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에 아예 정부나 공공단체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것. 하지만 공기업이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기업의 병폐로는 방만한 경영과 경영자의 비전문성이 있다.
다른 형태로는 공사합동기업(mixed undertaking)이 있다. 공기업과 사기업이 혼합하여 운영되는 공사공유경영의 형태로서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와 개인 또는 사적단체가 공동으로 출자하여 공동으로 경영하는 기업의 형태다. 공사합동기업은 사기업과 공기업의 단점을 보완하여 공기업의 무사일주의적인 폐해를 없애고 경영능률의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대표적인 예로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 포항제철,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국정교과서주식회사 등이 있다.
다음으로 기업집중으로 넘어가보 자. 기업의집중의 개념은 개별 기업이 서로 불필요한 경쟁을 배제하고 시장을 독점하여 경영이익을 얻기 위해 타기업과 행하는 여러 가지 복합적 기업결합 형태이다. 기업집중의 목적은 1) 경쟁의 제한 또는 배제 : 오늘날 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하다, 이러한 경쟁을 제한 내지는 배제를 통해 시장 통제를 강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종 또는 유사한 기업 사이에서 행해지는 수평적 결합(horizontal integration)(예: 카르텔, 트러스트). 2) 생산의 합리화 : 원료 확보, 기술, 생산 및 유통과정에 있어서 경영합리화를 위한 수직적 결합(vertical integration)(예: 산업형 콘체른, 콤비나트). 3) 출자를 통한 기업지배 : 장기 융자 또는 주식소유를 통한 자본적 결합(capital integration)(예: 금융 콘체른). 기본적 형태의 기업집중에는 카르텔, 트러스트, 콘체른, 지주회사가 있다. 1) 카르텔 : 기업연합, 담합으로 이에 가입하는 기업들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협정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을 상호배제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수평적 결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공정거래법상 카르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카르텔의 대표적인 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있다. 2) 트러스트(trust) : 기업합병이라고도 부르며, 자유경쟁의 배제 내지 제한을 통한 독점과 경영합리화를 목적으로 각 참가 기업들이 법률적·경제적·독립성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기업으로 통합하는 결합의 형태이다. 신설합병/ 합병·인수(merge and acquisition: M&A). 카르텔보다 독점성이 강하다. 3) 콘체른(concern) : 기업연맹으로 재벌과 유사한 형태이다. 몇 개의 기업이 법률적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주식소유, 자금대여와 같은 방법에 의해 자본적 독립성을 상실하고 지배를 받는 하나의 기업으로 결합되는 형태이다. 지주회사를 이용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기업집단(business groups)의 계념을 살펴보면 두 개 이상의 참가기업이 상호간 지배관계 없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간 보완적 역할을 하는 결합의 형태이다. 그 유형으로는 1) 콤비나트(conbinat) : 기술적인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결합된 다수기업의 집단(공장집단), 2)콩글로머리트(conglomerate) : 이종기업의 주식을 무차별 집중매입 후 합병하는 형태, 3) 다국적기업(multinational corporation) = 세계기업 : 세계 각 지역에 자회사, 지사, 사업본부, 합병회사, 공장 등을 확보하고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 4)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 2명 이상의 사업자가 공동출자, 공동계산, 공동사업 영위를 목적으로 설립-출자액에 비례하는 손익을 분담하는 합작회사, 5) 기업계열화(integration) :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배하에 두고 그의 생산력, 판매력, 금융력 등을 독점적, 배타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6) 기업다변화(diversification) = 다각화 : 원래 업종 이외의 다른 업종에 진출하여 기업규모를 확대해 가는 형태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인수·합병(merge and acquisition: M&A)이 있는데, 양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다각화전략을 통한 타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외의 생산거점과 판매거점 등 외부성장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M&A의 목적은 기존 기업의 내적 성장한계 극복, 경영상의 노하우 획득, 숙련된 전문인력 및 기업의 대외적 신용확보, 경쟁기업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기업의 주식 매입을 통한 M&A 대비, 기업의 인수 후 매각을 통한 차익 획득 등이 있다. M&A도 우호적 M&A(상대기업의 동의 받음)와 적대적 M&A(동의 없음)로 나눌 수 있다. 우호적 M&A 방법은 주식인수, 자산취득(영업양수)이며, 적대적 M&A 방법은 공개매수, 위임장대결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