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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경영학

직위, 직급, 직책

by King Bob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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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 직급, 직책 한 번쯤은 들어 보았지만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셋은 조직에서 상하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다. 이것을 인사 등급 제도라고 하는데 등급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들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직위는 위치를 말한다. 조직에서 자신의 위치를 나타낸다. 기업에서는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상무, 부사장, 사장과 같은 명칭으로 되어 있는 것이 직위다. 공무원 신분이라면 서기, 주사, 사무관, 서기관, 이사관과 같은 명칭이 바로 직위다. 다음에 설명하는 직급의 명칭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직위와 직급을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직급은 계단을 나타내는 '급(級)"을 사용하였는데 대부분 1급, 2급, 3급 등과 같이 숫자로 되어 있다. 공무원은 1급이 제일 높고 9급이 가장 낮은 직급이다. 반면에 기업에서는 거꾸로 높은 숫자인 7급이 가장 높은 곳도 있고 공무원처럼 1급이 가정 높은 곳도 있다. 직위와 직급을 합쳐서 불러 보면 이렇게 된다. 7급 사원, 5급 과장, 2급 부장과 같은 식이다. 공무원은 6급 주사, 5급 사무관, 4급 서기관과 같이 부른다. 마지막으로 직책은 책임을 맡는 자리를 말한다. 팀장, 실장, 본부장, 센터장과 같은 자리를 직책이라고 한다. 과나 부와 같이 전통적인 조직명을 갖는 경우에는 과장, 부장의 직책도 있지만 팀제 구조로 바뀌면서 많이 사라졌다. 이렇게 장 자리를 맡기는 것을 보임이라고 하며 그 반대의 경우를 해임이라고 한다. 승진은 보임이 되거나 직위 또는 직책이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기업에서 직위가 상승하거나 직책을 맡게 되면 권한과 책임이 넓어지고 그에 따른 보상이 상승하기 때문에 승진이라고 한다. 자, 이제 어떤 사람이 소개를 하는데 명함에 이렇게 쓰여 있다고 가정해 보자. "(주) 삼성 디지털 마케팅팀, 부장, 김경영", "(주) KT 법인 영업팀, 팀장 김경제" 그러면 김경영 씨는 직책이 없는 디지털 마케팅의 팀원이고 직위는 부장이 된다. 한편 김경제 씨의 직책은 법인 영업팀의 팀장인데 김 팀장의 직위와 직급은 이 명함만으로는 알 수 없다. 이렇게 대부분 직장인들의 명함에는 책임을 맡은 직책이 있을 경우에는 직책을 표시하고, 직책이 없는 경우에는 직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경우도 있다. "(주) LG 비서팀장 사장 김비서" 김비서 씨는 비서팀이라는 조직의 팀장이지만 회사에서 직위는 사장에 해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직책과 직위명을 같이 적기도 한다. 명함을 작성하는 데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회사 내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기록하면 된다. 심지어는 조직 목적상 거짓 명함을 용인하기도 한다. 사원급인 직원이라 하더라도 영업을 하거나 대리점을 관리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직급을 높이거나 직책을 기록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뉴스에 심심찮게 나오는 등급 제도 관련 뉴스로 직급파괴란 말이 있다. 직급을 파괴한다는 말은 직급 단계를 줄이겠따는 의미인다, 직급에 대한 호칭도 과거에는 단계별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그것을 없애겠다는 의미다. 왜 이런 형상이 생길까? 직급 단계는 돈을 의미했다. 직급 단계가 높아지면 그만큼 조직으로부터 받는 급여 수준이 달라지는데, 연봉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상하 간의 연봉 수준은 직급보다는 능력 수준에 따라 달라지게 되었다. 낮은 직위가 높은 직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흔해진 것이다. 그리고 직급 단계를 유지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직급 단계를 감안해서 조직의 책임을 맡기는 보임을 한 것이었는데, 그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낮은 직위라 하더라도 조직 관리 능력이 있다면 팀장, 실장, 본부장의 직책을 맡기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직위·직급 제도를 지탱해 온 보상 원칙과 보임 원칙이 깨지면서 잘게 나눠진 직위·직급 제도는 오히려 조직 운영에 방해 요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가령, 능력이 있는 직원을 보임하고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싶어도, 그럴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직위·직급을 가진 조직원들의 불만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더 창의성과 자율성이 중요시되는 조직 분위기와도 관련되어 있다. 과거 대량생산 시대 상하 관계가 뚜렷한 피라미드 조직에서는 상위 직급에 주로 머리 쓰는 일을 하고 아래 직급에서는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 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아래위 할 것 없이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인 역량이 극대화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능력에 따라 처우가 이루어져야 하는 조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과 같이 많은 단계로 되어 있는 직급을 3~4단계로 줄이고, 호칭도 직책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끼리는 매니저, ~님, 파트너 등으로 하고, 직책 보직을 갖는 사람들만 팀장, 실장, 본부장으로 호칭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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