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knowledge)이란 정보를 집적하고 체계화하여 장래 사용에 대해 보편성을 갖도록 한 것이다. 그럼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란 기업이나 종업원 개개인이 지니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발굴하여 기업 내부의 보편적 지식으로 발전시켜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경영활동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공유·활용하는 경영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21세기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환되면서 인간의 창의력과 정보기술이 결합된 지식경영이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지식경영을 보는 세 가지 관점을 살펴보자. 1) 적용 대상에 따른 구분 : '개인', '기업', '국가' 단위로 구분한다. 주로 개인이나 기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지식 기반 사회를 효과적으로 구축하려면 국가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 2) 지식 유형에 따른 구분 : '형식지'와 '암묵지'로 구분한다.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는 언어나 기호로 표현될 수 있는 지식을 말하며, 정보통신기술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창출, 유통, 관리가 가능하다.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는 기호로 표시되기 어렵고 주로 사람에게 체화되어 있는 지식이다.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효과적으로 창출, 확산된다. 3) 활동 과정에 따른 구분 : '지식의 획득', '지식의 공유', '지식의 저장', '지식의 창출'로 구분한다.
지식경영의 4단계는 1) 1단계 - 지식의 획득 : 기업 내부에서 획득되는 지식은 과거 개인의 경험이나 노하우 차원의 지식을 조직화하고 기업 외부에서 획득되는 지식은 구매, 전략적 제휴, 아웃소싱, 벤치마킹 등이 있다. 2) 2단계 - 지식의 저장 : 경영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식을 일정 공간에 저장하는 것을 말하며, 지식을 저장할 지식 창고가 필요하다. 3) 3단계 - 지식의 공유 : 개인이 획득한 지식을 모든 종업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 조직 구성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며, 공동의 지식을 제공한 경우 보상을 해줘야 한다. 4) 4단계 - 지식의 창출 : 개인적 혹은 전사적 차원에서 지식이 창출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부분별 지식경영 전략을 살펴보자. 1) 인적자원개발 전략 : 지식경영의 주체가 종업원이기 때문에 인적자원은 경영활동의 핵심이다. 지식경영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최고경영자부터 종업원 모두가 바로 지식 활용자, 지식 창조자, 지식 전파자가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지식 활용능력, 창조 능력, 전파 능력들이 기업 성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혁신 속도는 종업원들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도록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마련하느냐가 중요하다. 2) 마케팅 전략 :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지식채널 구축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양방향의 지식 유통이 가능하게 되면 경쟁력 확보에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고객과 지식을 공유하게 되면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에 대한 속도와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객만족이 높아지면서 매출 증가, 서비스 관련 비용 감소,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고객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지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획득하고 생산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새로운 제품개발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고객과의 지식공유 채널을 통해 얻어진 지식들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3) 생산 전략 : 생산 관련 지식을 획득하여 이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생산활동의 지식경영이 된다. 생산활동에서 지식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유형은 외부로부터 새로운 생산방식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여 이를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와 생산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통해 얻어진 지식을 공유하여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경우, 원자재나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자와 지식을 공유하여 지식경영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공급자와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고객수 요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고, 공급자와의 지식 공유로 제품품질은 향상되고, 비용은 감소하며, 생산 프로세스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단순한 주문과 납품의 관계가 아니라 공급자를 공동생산자로 보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가지는 것이 생산활동에서의 지식경영이다. 4) 재무 전략 : 재무제표에 나타난 재무성과는 과거에 기업이 이루어낸 경영 성과다.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질적 기업 경영 성과는 과거 성과를 담은 재무제표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올바로 파악하기 우해서는 지적자본(intellectual capital)의 측정이 필요하다. 지적자본에 대한 측정을 통해 자사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료를 주주에게 제공하는 경우 시장에서의 신뢰성 확보가 가능하다. 직접적인 재무활동에서도 지식경영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지식경영체계를 살펴보면, 1) 체계적인 글로벌 지식 획득 시스템의 구축 : 기업이 필요한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국내, 해외에서 모두 가능하고 특히 해외에서의 지식 획득은 글로벌 경쟁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경쟁요소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기업들은 글로벌 지식들이 모회사로 다시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식 획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해외로부터 지식을 얻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이들과 네트워크 형성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식 획득이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지식 획득 시스템을 구축해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기존의 해외 영업망 역할을 확대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한 지식창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로로 지식을 획득하게 되면 국내외 시장 동향, 고객 욕구의 변화, 경쟁업체의 전략에 대한 이해와 예측 능력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2) 공동 지식 창고를 통한 지식공유 문화의 창출 : 지식 창고(repository)는 종업원들이 개별적으로 지식을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종업원 개개인이나 개별 부서단위의 지식을 저장, 분류, 활용, 전달하는 공간으로 개별 지식 창고를 공동 지식 창고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공동 지식 창고(knowledgebase)란 개개인이나 개별 부서단위의 지식 창고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형태다. 업무 효율을 높이고 보다 높은 부가가치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다. 지식 공유의 문화를 구축함으로써 다른 경쟁기업에 비해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공유하는 기업문화 속에서 공동 지식 창고를 구축하여 경영 환경 관련 각종 지식이나 정보를 찾아보기 위한 형태로 분류된다면 효율적인 지식경영이 가능하다. 3) 지식경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 지식경영을 효과적,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구축되는 것이 선결과제다. 다양한 지식들을 축적, 활용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저장방법이 필요하고 축적된 지식들을 공식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체계적인 지식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건으로 리더십을 갖춘 최고지식경영자(CKO)가 제도적으로 임명되어 운영되어야 하며, 적절한 조직구조가 갖추어져야 한다. 또 정보기술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식경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충분히 확보할수록 지속적이면서 용이하게 지식경영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4) 지식경영의 패러다임(시대적 요구에 맞게 진화) : 지식경영 시스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과 조직의 경계를 넘어 필요한 지식과 전문가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생태계 중심으로 진화되어야 한다. SNS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생산 및 유통 그리고 새로운 가치창출의 장점을 지식경영에 활용해야 한다.
